코스트코 연회비 인상, 그래서 나도 환불했다!
며칠 전, 코스트코에서 연회비 인상 안내 문자를 받았다. 사실 나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방문하는 편이라 연회비 인상이 큰 부담은 아니었지만, “지금 내 소비 패턴에서 회원권을 유지하는 게 과연 합리적일까?”라는 고민이 들었다. 그래서 직접 코스트코 회원권을 해지하고 환불을 받아보았다. 혹시 나처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,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공유해본다.
1. 코스트코 연회비 인상, 얼마나 올랐나?
코스트코는 7년 만에 연회비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.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미 2023년 9월에 8.3% 인상이 적용된 바 있지만, 한국에서는 최대 15.2%까지 인상된다고 하니 상대적으로 더 부담이 커 보인다.
회원권별 연회비 인상 내역
- 골드스타 회원권
기존: 38,500원 → 인상 후: 43,000원 (약 11.7% 인상) - 비즈니스 회원권
기존: 33,000원 → 인상 후: 38,000원 (약 15.2% 인상) - 이그제큐티브 회원권
기존: 80,000원 → 인상 후: 86,000원 (약 7.5% 인상)
(연간 2% 적립 리워드 최대 한도 100만 원 → 120만 원으로 상향)
2. 나는 왜 환불을 결심했을까?
연회비가 인상된다고 해서 무조건 해지하는 게 정답은 아니다. 하지만 내 소비 패턴을 따져보니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.
환불을 결심한 이유
- 방문 횟수가 적다
한 달에 한 번 가거나 안 가는 경우도 많아서 연회비가 아까웠다. - 대량 구매를 자주 하지 않는다
코스트코는 대량 구매할 때 가성비가 좋지만, 나는 소량 구매가 많아 메리트가 크지 않았다. - 다른 할인 혜택을 더 자주 활용한다
현대카드보다 삼성카드, 신세계포인트 같은 멤버십 혜택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.
3. 직접 해본 코스트코 연회비 환불 과정
환불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.
① 매장 방문
가까운 코스트코 매장의 멤버십 카운터에 방문해서 “회원권 해지 및 환불”을 요청했다. 고객센터(1899-9900)로도 문의할 수 있지만, 나는 직접 방문해서 바로 해결하고 싶었다.
② 직원과 간단한 대화
직원이 몇 가지 질문을 했다.
- 이용 중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?
- 해지 사유가 무엇인지?
나는 “연회비 인상이 부담되고, 방문 빈도가 낮아서 유지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”라고 솔직하게 답했다. 추가적인 질문 없이 바로 환불 절차가 진행됐다.
③ 신분증 & 회원 카드 제출
환불을 받으려면 신분증과 회원 카드가 필요하다. 직원이 회원 정보를 확인한 뒤, 바로 결제 취소 처리를 해주었다.
④ 연회비 전액 환불 완료
신용카드로 결제했던 경우, 즉시 결제 취소 처리가 되며 카드사 정책에 따라 3~5일 내에 환불 금액이 입금된다. 나는 결제했던 카드로 다시 돌려받는 방식이었다.
4. 환불 후, 후회는 없을까?
환불하고 나니 생각보다 후련했다. 한 달에 한 번도 안 가는 곳에 연 43,000원을 내는 게 아까웠고, 필요할 때마다 주변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.
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회원권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.
회원권을 유지하는 것이 나은 경우
- 코스트코를 자주 방문하는 경우
- 한 번에 대량 구매하는 경우
-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을 이용해 연간 43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
- 연간 최대 적립 한도(120만 원)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경우
특히, 월 36만 원 이상 꾸준히 구매하는 경우에는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을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.
5. 결론 – 유지 vs 환불, 내게 맞는 선택은?
결국 코스트코 회원권을 유지할지, 해지할지는 본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.
- 자주 방문하고 대량 구매를 자주 한다면? → 연회비가 올라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.
- 방문 횟수가 적고, 다른 할인 혜택을 더 많이 활용한다면? → 환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.
나는 환불한 후에도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지만, 만약 앞으로 코스트코를 더 자주 가게 된다면 다시 가입할 수도 있을 것 같다.
연회비 인상 소식이 고민되는 분들이라면, 한 번쯤 내 소비 패턴을 점검해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길 추천한다.